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속도를 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기업 일각은 물론 산업군 전반 문화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연결고리를 중심으로 이종(異種) 산업 간 연계는 물론 지속 발전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강조 등 4차 산업혁명기 기업 특징이 기존 기업은 물론 창업 측면에 있어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사회적 기업'은 산업문화 혁신을 비롯해 인류 미래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혁신성을 부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중앙·지방정부 일각의 전폭 지원을 받는 등 창업 주류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자신문은 서울시·서울산업진흥원이 주도하는 수도권 창업모체 '서울창업허브' 중 사회와 기업 혁신리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2부작 시리즈 '4차산업 新 중심, 소셜 스타트업'을 기획, 유력 스타트업 7곳의 면면을 소개한다. 첫 회차는 △웰니스 기능성 식품 연구기업 '마이비' △유방암 환자 의료기기 개발 및 뷰티기업 '플코스킨' △디자인 핸들링 시스템 기반 홈스타일링 플랫폼 '홈리에종' △유아교육 스타트업 '키두' 4곳을 다룬다.
◇'내 몸이 즐거운 웰빙식단 메이커' 마이비
마이비(대표 김용운)는 '식단으로 찾는 가치관리'라는 기업 슬로건과 함께 2015년 10월 설립된 푸드 스타트업이다.
이 곳은 헬스트레이너 경험을 지닌 김용운 대표가 운동만큼 식단관리 어려움을 겪는 대중 모습을 보고서 일반식 형태 식단관리용 간편식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10년 이상 식단 카운셀링 경험을 지닌 임상영양사를 비롯한 전 직원의 연구개발(R&D) 협력을 바탕으로 대중 입맛은 물론 제한적 칼로리 내에서도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균형 있는 영양소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군을 만들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식품안전관리인증 HACCP, 식품안전경영 시스템 ISO22000, FSSC22000 등 인증과 함께 브랜드 '마이비밀'로 판매 중인 '더슬림 도시락' '진선미 떡볶이' '딜라이트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등은 닭가슴살, 고구마 등 정형화된 체중조절 식단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한편 영양학 측면에서도 충분히 고려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서 지난해 마켓컬리 매출성장률 1위 기업 선정 등 쿠팡·GS리테일 등 대기업 유통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이비는 기존 제품군은 물론 신규 제품 개발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한편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 쇼퍼블 콘텐츠 기반 식단관리 플랫폼 개발 등 소통 및 피드백 범위를 넓히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저희 기업 미션 자체가 '식단관리의 즐거움을 전하는 기업'인데 그 즐거움 범위를 일반적인 맛에서 동기부여와 성취감, 공감대로까지 확산시키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제품 개발과 소통채널 마련 등 행보와 함께 식품사업을 넘어 식단관리 어려움을 전반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삶의 질을 되살리는 연구' 플코스킨
플코스킨(대표 백우열)은 '사람을 위한 기술'이라는 기업 이념과 함께 2017년 2월 창업된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이 기업은 현재 연세대 조교수로 재직 중인 백우열 대표를 비롯한 일련의 연구 인력들을 바탕으로 재생용 스케폴드 단백질 연구 및 항노화 원료를 통한 뷰티제품,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유방재건술, 화상재건 등 경험에서 비롯된 신체조직 재건 수요와 연세대 생명공학부·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암수술·외상수술에 따른 연부조직 결손을 채울 수 있는 인공진피 대체품 등 재생용 의료기기 연구에서 부쩍 성과를 내면서 국내는 물론 유럽 중소기업청 과제 수주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노화된 세포재건에 효능을 나타낸 줄기세포 추출물을 기초로 한 뷰티제품 브랜드 YOULIEF(유리프) 개발과 함께 핀란드 e커머스기업과 업무협약, 북유럽 스타트업 피칭-네트워크 SLUSH 톱100 선정 등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꾸준한 투자를 바탕으로 한 연구, 비즈니스를 거듭하며 약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연부조직 재건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백 대표는 “장기적 부작용 문제를 겪고 있는 기존 메쉬시장과 사체유래진피 등 장점을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기기들을 국내외적으로 선보이면서 연부조직 결손 환자들에게 저렴하고 빠르며 안전한 치료법을 제시하는 등 인간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며 진실한 미래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통하는 홈 인테리어의 미래' 홈리에종
홈리에종(대표 박혜연)은 2018년 7월 설립된 홈스타일링 플랫폼 기업이다.
15년 경력 인테리어 디자이너 박혜연 대표를 비롯해 경력 1년차부터 19년차까지 50여명에 이르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고객 예산과 공간상황, 취향 등에 맞춰 홈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객이 선택한 디자이너 1인이 전담해 초기계획부터 시공까지 홈인테리어 전반을 관리하는 프로젝트 케어 시스템과 디자이너 자동 큐레이션 등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고객취향에 맞는 인테리어를 적극 소통을 통해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는 곧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탄력적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대중의 홈인테리어 욕구를 충족하는 대표기업으로서 입지를 든든히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박 대표는 “앞으로 디자이너 자동 큐레이션이나 프로젝트 케어 시스템 등을 정교화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설계를 통한 프로세스를 구현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더 많은 분들이 공간변화의 아늑함과 안정감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두를 위한 인테리어 홈리에종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실과 상상을 잇는 유아교육 마법사' 키두
키두(대표 정세경)는 2014년 2월 설립된 유아 교육 스타트업이다.
이곳은 유치원·어린이집 대상 '롤박스', 일반 유아동 가정을 위한 '플립박스' 등 브랜드와 함께 아이들의 문제 해결력 향상을 위한 사용자경험(UX) 콘텐츠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키두 서비스 가운데 플립박스(정기구독)는 유아동적 상상요소와 직업을 결합한 '직업미션' 핵심의 주 1회(25분) 비대면 일대일 온라인 클래스로 학습 집중도나 효율 면에서 피학습자인 유아동은 물론 학부모에게도 호평을 얻고 있다.
교육 진행과 함께 마련된 다양한 개별 피드백을 토대로 꾸준한 교재연구를 거듭, 국가 공통 누리교육과정에 맞춘 일선 교육현장 수요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세경 키두 대표는 “유아 중심 놀이교육이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증명돼 누리교육과정에도 반영됐지만 당장 성과를 이유로 부모님들의 저항은 아직 큰 편”이라면서 “미래인재인 아이들의 역량을 보다 다채롭게 키울 수 있도록 플립박스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교구들을 고도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선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