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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셰트(Rochette)’라고 명명된 퍼시비어런스 시료 추출 바위. 왼쪽 구멍은 첫 번째 시료를, 오른쪽 구멍은 두 번째 시료를 추출했다. 사진= NASA/JPL-Cal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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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 표면을 갈아낸 마모 패치 ‘벨레가르드(Bellegarde). 사진=NASA/JPL-Caltech/LANL/CNES/ IRAP>

“붉은 행성 ‘화성’, 과연 원시 생명체가 존재했을까?”
 
화성 로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이달 초 암석에서 첫번째 시료 추출에 성공한 가운데, 과학자들이 이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는 이달 6일과 8일(현지시간) 화성 바위 로셰트(Rochette)에서 첫 번째 암석 샘플 ‘몬트데니에(Montdanier)’와 두 번째 샘플 ‘몬타그낙(Montagnac)’을 채취했다. 이 시료들은 나사와 유럽우주국(ESA)이 협력해 2031년 지구로 회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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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ASA/JPL-Caltech>

시료들이 지구에 도착돼 정밀한 분석을 거쳐야 확실하지만, 시료 추출 과정에서 진행된 분석 결과 화성에 물이 존재했으며, 오랜 시간 물이 존재했을 경우 생명체가 있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JPL) 소속 과학자 켄 팔리(Ken Farley)는 “첫 번째 시료 추출 바위는 화성이 잠재적으로 거주 가능한 환경임을 시사한다”며 “이 곳에 오랫동안 물이 있었다는 것은 큰 발견이다”고 설명했다.
 
로셰트는 화산의 산물로 추측된다. 로셰트 분석을 통해 퍼시비어런스가 착륙한 고대 호수 ‘예제로 분화구(Jezero)’의 형성 과정과 고대 화성 기후를 확인할 수 있다.
 
퍼시비어런스 과학팀은 이미 예제로 분화구가 물로 가득한 호수였다는 점을 파악했다. 하지만 예제로 분화구 호수는 홍수로 인해 짧은 시간만 물로 채워졌을 가능성이 남아있다. 호수가 수만년 존재했는지 50년만에 말라버려 생명체가 없었는지 시료 분석 전에는 확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로셰트 바위와 시료에서 발견된 염분으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아졌다. 염분은 지하수가 오랫동안 흘렀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지하수가 로셰트를 지나 흘렀는지, 예제로 호수와 관련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과거 미생물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이다. 소금 속 미네랄은 특히 미생물을 가두고 보존할 수 있는 성분이기 때문이다.
 
나사 본부 미치 슐트(Mitch Schulte) 박사는 “추출된 시료 분석은 과거 화성에 있던 물의 역사와 안전성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과학 질문에 답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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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8일 착륙 이후 약 7개월 동안 퍼시비어런스 이동 경로. 사진= NASA/JPL-Caltech/University of Arizona/USGS>

한편, 다음 시료 추출 장소는 로셰트와 200미터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사우스 세타’이다. 사우스세타는 예제로 분화구 바닥에서 가장 어린 암석층일 가능성이 높은 로셰트보다 연대가 더 오래된 것으로 추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