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양자내성암호 이르면 하반기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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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이르면 하반기 양자내성암호(PQC)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공공·금융 등 차별화된 보안 성능이 필요한 분야에서 조기에 레퍼런스를 확보, 양자 보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은 “이르면 올해부터 늦어도 내년 본격적으로 PQC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정부기관과도 디지털뉴딜 실증을 바탕으로 사업화 논의를 하고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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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QC는 수학적 난제를 이용한 알고리즘을 응용하는 소프트웨어(SW) 방식으로,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방어할 정도로 높은 보안 성능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공공·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전용회선에 적합한 상용 서비스를 개발,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현재 공공·금융기관은 100% 전용회선을 활용한다. 전용회선에 PQC 기술을 적용하면 기관 내·외부를 오가는 주요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공공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암호모듈검증(KCMVP)과 공통평가기준(CC) 등 인증을 서두를 방침이다. LG유플러스와 PQC 실증을 진행하는 크립토랩의 천정희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는 국가보안기술연구소 K-PQC 연구단에서 PQC 인증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 유선사업담당은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과도 인증을 받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에는 크립토랩과 PQC를 활용한 통신운용 표준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PQC 알고리즘의 경우 2019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미국보다 앞서 표준화를 완료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PQC 서비스를 통해 통신, 인증,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앤드투앤드(END TO END 보안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PQC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해 장거리 구간 구축에 대한 제약이 적고, 구축 이후 추가 구성 또한 용이하다.

천 교수는 “컴퓨터나 데이터 등은 물리적인 방식으로 보호하지 못한다”며 “소프트웨어 중심인 PQC를 활용하면 통신 보안을 넘어 데이터 보안, 전자상거래 등 응용서비스 보안 등도 함께 해결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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