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철도건널목 사고 막는다...국토부, AI CCTV·단속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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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CCTV 설치계통도

철도건널목에서 반복되는 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인공지능 기반 대응에 나선다. 무리한 진입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고 단속 사각지대도 함께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건널목 사고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오는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CCTV 도입과 교통단속 강화를 병행해 철도건널목 안전 체계를 전면 보완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부는 최근 5년간 발생한 철도건널목 사고 36건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27건이 운전자 부주의에서 비롯됐다. 차단기가 내려오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진입하거나 차단기 하강 후 돌파를 시도한 사례가 대부분이었다. 사고는 특정 연도에 국한되지 않고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심리·교통 전문가 분석도 같은 결론을 가리켰다. 건널목 앞 일시정지 의무를 위반해도 적발되지 않는다는 인식, 우회 진입이 가능한 시설 구조, 차단시설의 시인성 부족이 위험 행동을 되풀이하게 만든다는 진단이다. 개인의 판단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사고를 키운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철도건널목에 AI 기반 지능형 CCTV를 도입한다. 건널목 내부에 차량이나 보행자가 갇히는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AI가 즉시 감지한다. 현장 사진과 정보는 접근 중인 열차 기관사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기관사는 위험 상황을 사전에 인지하고 긴급 제동을 시도할 수 있다.

단속도 강화한다. 국토부는 철도경찰과 지방정부와 협업해 일시정지 의무 위반, 차단기 작동 중 진입 등 철도건널목 통과 위반 차량을 집중 단속한다. 6개월 계도기간을 거친 뒤에는 도로교통법에 따라 최대 7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지능형 CCTV는 사고가 발생했던 논산 마구평2건널목과 보성 조성리건널목에 올해 1분기 시범 설치된다. 국토부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안전 취약 지역을 포함한 전국 국가건널목 543곳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철도건널목 사고는 아주 짧은 순간의 방심에서 시작된다”며 “잠깐의 멈춤이 생명을 지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지능형 CCTV 도입과 단속 강화를 통해 무리한 진입을 줄이고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건널 수 있는 환경을 책임지고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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