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번가가 이달 말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운영을 시작한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11일 SK텔레콤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SK텔레콤 구독서비스와 연계해 차별화한 쇼핑 편의성을 제공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8월 말 경 오픈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11번가 사이트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지분 참여 약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11번가의 기업공개(IPO) 등 한국 시장에서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
2020년 기준 11번가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6% 수준이지만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직구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한다면 도약을 노려볼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관련해 지난 6월 “SKT 포인트로 무료배송을 강력히 연결하는 멤버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1번가는 아마존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업체와 제휴·협력으로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장보기' 서비스는 이마트몰, 홈플러스, GS프레시몰의 당일배송 서비스와 SSG닷컴,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해 '오늘주문 내일도착' 서비스를 론칭했다. 평일 자정까지 주문한 상품을 우체국 택배로 바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다. 또 매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주문한 상품을 주문 당일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오늘주문 오늘도착'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대략적인 론칭 일정만 공개할 수 있다”면서 “상품 구입 등 서비스 방식은 론칭 시점에 맞춰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