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롬이지보다 더 쉬운 착즙을 위해 기술력을 집중했습니다. 저속착즙 기술의 핵심 부품인 스크루와 필터를 일체형으로 결합한 '멀티스크루'를 개발, 적용한 것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이차우 휴롬 연구개발(R&D)본부 상무는 사용 편의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개발한 신제품 원액기 'H300E' 개발했다고 밝혔다.
휴롬이지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사용자 편의성을 한차원 높인 제품이다.
지난해 출시했던 휴롬이지는 과일과 채소를 잘라서 넣어야 했던 기존 제품의 불편함을 개선해 메가 히트를 친 제품이다. 단일 제품만으로 역대 최고인 1000억원을 돌파한 '효자 상품'이다.
이차우 상무는 “신제품은 부품 수를 최소화해 더욱 편리한 세척과 직관성 있는 조립이 가능해졌다”면서 “필터 교체 없이 어떤 채소나 과일, 얼린 재료까지도 손쉽게 주스와 스무디, 아이스크림으로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망 교체 없이 다양한 채소와 과일즙을 짤 수 있는 메커니즘은 원액기 시장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 인식됐다. 소비자들이 망을 청소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휴롬은 수년간 연구와 실험 끝에 고정된 착즙 망에서 즙을 걸러내는 구조가 아니라 회전하는 스크루에서 즙을 걸러낼 수 있는 분리 필터 구조를 접목했다. 스크루 회전력으로 좁은 틈새에서는 잘 걸러지지 않는 무른 과일도 보다 원활하게 즙을 걸러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상무는 “개발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스크루와 착즙 망을 하나로 일체화하는 것이었다”면서 “벤치마킹할 대상 자체가 없었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어서 낯설고 익숙지 않은 시도였다”고 말했다.
휴롬은 신제품을 개발하며 소비자 목소리에 가장 귀를 기울였다.
이 상무는 “고객 목소리는 언제나 휴롬 신제품 개발의 원천이 돼왔다”면서 “새로운 개발을 위해 어떠한 사소한 고객의 목소리라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신제품이 휴롬이지 인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상무는 “완벽하다고 할 순 없지만 휴롬이지보다 이번 H300E 원액기가 사용성이 더 개선됐기 때문에 더 편리한 원액기로 인기를 끌 것”이라면서 “휴롬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제1의 가치가 건강인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혁신적 시도를 펼쳐 차별화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