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8년 투자 결실 눈앞…"하반기 흑자 실현"

상반기 350만대 출하…작년 80% 수준
생산능력 확대·고수익 사업 육성 채비
2분기 영업익 7000억 '어닝서프라이즈'
LCD 시황 호조에 OLED 정상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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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마침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 흑자 달성에 다가섰다. TV에 사용되는 대형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유일 양산에 나섰지만 그동안 시장 개화 지연, 생산 및 공급 차질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흑자 전환은 사업 구조 개편 안정화 및 본격적인 성장 진입을 예고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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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28일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의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회사는 “상반기 이미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를 상회하는 350만대를 출하했고, 올해 연간 판매 목표였던 80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나아가 “내년에는 한 자릿수 중반 이상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후, 중장기적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목표하고 있다”며 흑자 기조가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흑자를 달성하면 8년 만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대형 OLED를 양산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하면서 차세대 TV 시장을 겨냥, OLED에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OLED가 양산 난도가 높고, TV 시장 침투가 지연되면서 부담이 됐다. 대규모 투자에도 성과가 나지 않아 적자가 쌓였고, 설상가상으로 기존 LCD 시장도 악화되면서 LG디스플레이에 구조조정을 불러왔다.

하지만 OLED가 프리미엄 TV 패널로 서서히 확산되며 반전 기회가 생겼다. 모회사인 LG전자에만 공급하던 패널은 어느새 소니, 파나소닉, 비지오 등 19개 TV 브랜드가 선택했다. 또 수율 및 생산능력 강화에 따른 OLED 패널 단가 인하 및 코로나19 이후 가격이 급등한 LCD와 가격차이가 좁혀지면서 마침내 수익 사업으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는 한 분기 정도 '반짝' 흑자를 제외하곤 지난 8년간 적자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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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OLED TV. <사진=소니 홈페이지>

LG디스플레이는 기세를 몰아 대형 OLED를 고수익 창출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추가 증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전무(CFO)는 “광저우 OLED 공장의 월 3만장 증설이 최종 의사결정되면 내년 대형 OLED 공급 물량은 1000만대, 내후년에는 1100만대 공급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영업이익 7000억원을 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은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4년 만이다. 매출은 6조9656억원을 달성,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동희 전무는 “2분기의 양호한 실적은 LCD 시황 호조뿐 아니라 OLED 사업 정상화의 성과”라며 “TV용 LCD는 전사 매출의 약 15% 수준”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사업은 크게 TV용 대형 OLED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 PC(노트북)·모니터·TV에 탑재되는 LCD로 나뉜다. OLED 사업 전환에 따라 TV용 LCD는 축소하고 있지만 PC 및 모니터용 LCD는 기술경쟁력이 앞서 지속하고 있다.

중소형 OLED 사업도 2018년 말부터 애플 아이폰 공급 이후 성장 궤도에 오르고 있는데,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수요 대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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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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