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이지만, 올해는 과거보다 더 많은 분양이 준비되고 있다. 7월 수도권 택지 내에서 준비중인 1차 사전청약 4333세대 포함, 전국 총 4만7150세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직방(대표 안성우)은 이에 7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올 상반기 분양실적이 가장 많았던 달은 3월(2만7936세대)이며, 7월 예정물량은 3월보다 1만9214세대 더 많이 공급될 전망이다.
당초 분양을 준비했던 단지들이 보궐선거와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일정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7월 분양계획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전 계획대비 분양실적을 감안하면 7월도 계획물량보다 줄어든 분양실적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초에 조사(6월 2일)한 6월 분양예정단지는 60개 단지, 총 4만5059세대, 일반분양 3만4448세대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37개 단지, 총 2만5271세대(공급실적률 56%), 일반분양 1만9384세대(공급실적률 56%)로 예정 물량 대비 약 56%가 실제 분양됐다. 지난 5월(공급실적률 39%)에 비해 예정 대비 실적률이 높아졌다.
올해 7월에는 64개 단지, 총세대수 4만7150세대 중 4만2140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봄(3~5월) 평균 2만4659세대가 분양했던 가운데 7월 예정물량은 분양성수기인 봄보다 91% 더 많다. 작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9695세대(17% 감소) 줄어들고, 일반분양은 4857세대(13% 증가)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지난 6월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7월에 공급할 5개 지구의 1차 사전청약물량을 확정했다. 7월 15일 시행되는 사전청약 1차 지구는 총 5개 지구, 11개 블록 4333세대로 인천계양 1050세대, 남양주진접2 1535세대, 성남복정1 1026세대, 의왕청계2 304세대, 위례 418세대이다.
'사전청약'은 수도권 택지내에서 공공분양 주택의 조기 공급을 위해 지구계획 승인 후 본청약 전(1~2년)에 사전예약을 실시하는 제도다. 1차 사전청약 대상 4333세대를 비롯해 올해 총 4차례에 걸쳐 3만200세대의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사전청약시 추정분양가격을 안내하고, 본청약시 분양가상한금액을 토대로 확정분양가격을 결정하고 있어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사전청약을 기다리는 청약대기자들은 무주택여부, 거주요건 등 기본청약자격과 공급유형별 신청자격을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해야한다.
7월 전국에서 공급하는 4만7150세대 중 2만2960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5608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 지방에서는 2만4190세대의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충청남도가 4752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2개 단지 1038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서울 분양이 많지 않아 체감되는 공급효과가 크지 않았다. 다만 7월부터 사전청약이 시작되고 서울 분양도 하반기에 5만세대 이상 계획되어 있어 상반기 부진했던 아파트 공급 부족이 하반기부터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