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주파수 역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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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직원들이 백령도의 MW(micro wave)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기존에 할당된 송·수신 주파수를 반대 방향으로 동시 사용해서 주파수 용량을 확대하는 기술이다.

동일한 장소에 대용량의 초대형 마이크로웨이브(초고주파) 안테나 1개를 추가 설치, 1번 안테나가 A채널을 데이터 송신에 사용하고 B채널을 수신에 사용했다면 2번 안테나는 반대로 A채널을 송신, B채널을 수신에 각각 사용한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웨이브 주파수 용량의 2배 확대가 가능하다. 마이크로웨이브는 도서·산간 지역의 유·무선 데이터를 수집해서 육지로 전송하는 백홀 구간에 활용된다. 백홀 전송 용량이 2배 증가함에 따라 도서 지역의 롱텀에벌루션(LTE)과 인터넷 품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기술은 광케이블 매설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 통신 품질과 속도를 높일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저케이블은 어로 활동 등으로 잦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전파 간섭 문제가 있다. 기존에는 마이크로웨이브 안테나를 같은 장소에 2개 설치, 동일한 주파수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게 불가능했다.

KT는 지난해 2개 안테나 사이에 전파 간섭을 완전히 차단하는 그리드 기술과 수신신호감도향상기술(ASD)을 적용, 주파수 간섭을 해결했다. 이에 따라 폭증한 데이터 트래픽에도 양질의 통신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실제 적용 결과에 따라 세계적으로도 새로운 무선 백홀 기술로 보편화될지 주목된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