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체계 구축 박차…산업화센터 착공

전남도는 18일 나주혁신산단서 'EV·ESS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센터' 착공식과 '배터리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배터리 재사용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남도·나주시·한국전지산업협회·현대차, 국내 배터리 3사인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과 우진산전·어스텍 등 9개 기관·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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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는 18일 나주혁신산단서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 신정훈 국회의원, 강인규 나주시장, 성환두 LG에너지솔루션 전무, 이태경 삼성SDI 상무, 박헌용 SK이노베이션 부사장, 오재혁 현대차 상무, 이진국 우진산전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EV·ESS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 센터 착공식과 배터리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확보 제공 △배터리 성능 안전성 시험평가 및 해체 분류 장비 구축과 표준 개발 △사용후 배터리 이력관리시스템, 운반 저장 가이드라인 등 마련 △연구개발·응용제품 개발·시험평가 및 인증 지원 △공동 연구과제 기획 및 시범사업 추진 등을 함께 한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잔존가치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재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성능이 70% 수준으로 떨어지면 전기차 동력원으론 기능이 어렵지만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에너지저장장치·전기선박·드론·e-모빌리티·농어업용 전동기기·캠핌용 충전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재사용·재활용 기술이 부족하고, 잔존가치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법과 표준이 없어 사용후 배터리를 보관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 231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나주혁신산단 8602㎡ 부지에 사용후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화센터를 구축한다.

입고시험동·보관동·환경시험동·안전성시험동 등을 구성하고, 오는 2024년까지 연간 전기차 배터리팩 1000개 이상을 대응할 설비를 도입한다.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가 다양한 고부가가치 응용제품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윤병태 부지사는 “최근 포스코·포스코케미칼·엘시엠에너지솔루션 등 이차전지 소재부터 완성품까지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리사이클링 센터가 국내 이차전지 산업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이차전지 산업 전주기를 담당하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주=고광민기자 ef7998@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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