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계 "탄소중립 실현, 투자 여건과 생태계 구축 지원 필요"

석유화학 업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투자 여건 개선과 생태계 구축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신기술 연구개발(R&D) 등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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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토탈 폴리프로필렌 공장. [자료:한화토탈]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 산업 분야 산·학·연 전문가와 제2차 석유화학 탄소제로위원회를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그동안 민관이 함께 논의해 온 석유화학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현황과 대규모 중장기 R&D 기획현황에 대한 발표와 함께 업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송유종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은 “석유화학 산업 탄소중립 추진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로 대규모 민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는 구체적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상용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투자 세액공제 확대 지원 △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구축 등을 건의했다.

이경호 산업부 소재부품장비협력관은 “석유화학 산업은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서 석유계 연·원료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 특성상 탄소중립 추진에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는 점을 공감한다”라고 말했다.

이 협력관은 “업계의 저탄소 산업구조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중립협의회를 창구로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정책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라며 “석유계 연·원료 대체를 위한 바이오매스 유래 화학소재 제조 기술, 폐플라스틱 업싸이클링 공정기술 등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친환경 소재·공정 기술 R&D를 올해 기획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서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석유화학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현황'을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주요 감축방안은 노후 설비의 고효율 설비 교체 등 에너지 효율화, 화석연료를 대체해 전기 등을 사용하는 에너지 전환, 납사 등 화석원료를 바이오매스 등으로 대체하는 원료 대체,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등으로 도출된다고 설명했다.

한정우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화학공정 PD는 '석유화학 탄소중립 대응 기술개발사업' 기획 현황을 발표했다. 산기평은 혁신적인 신소재·공정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 3월 대규모 중장기 R&D 기획에 착수했다.

한 PD는 “주요 기술은 플라스틱 업싸이클링 기술, 바이오매스 유래 원료·소재 기술, 석유화학 부생가스 전환기술, 전기가열 분해공정 기술, 저에너지 혁신공정 기술 등 5개 분야로 조사됐다”라며 “우선순위 평가를 통해 연내 세부기획을 완료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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