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역대 최악 산불 진화에 총력…불법 소각 엄정 조치”

대국민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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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예방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상도와 울산 일대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 산불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한 대행은 “헬기 128대, 군 인원 1144명, 소방 인력 3135명, 진화대 1186명, 공무원 등 4652명의 가용인력과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으로부터도 헬기의 지원을 받는 등 진화 작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역대 최악의 산불에 맞서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의 71%가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등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하여 발생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 대행은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아주시고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달라”면서 “입산 시 라이터, 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산림이 한 번 훼손되면 원상복구하는 데 100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고 피해지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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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행은 이날 대국민담화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5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울산과 경상도 지역에서 닷새째 지속되는 산불로 유례없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예측 방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산불이 전개되는 만큼, 전 기관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제적 대피, 철저한 통제, 그리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한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긴급 구호를 비롯해 행·재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오늘 밤늦게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많은 양은 아닐지라도 이를 계기로 산불이 신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산림, 소방, 군,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기관이 협력해 총력을 다해주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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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예방 관련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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