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파워세미, 韓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지사 설립

Photo Image
지난 24일 경기도 수원시 현대테라타워영통에서 열린 브라이트파워세미컨덕터(BPS) 한국지사 설립 기념식에 (왼쪽 세번째부터)닝 리 BPS 세일즈 대표, 강원석 한국지사장, 미카엘 후 최고경영자(CEO) 등 임직원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브라이트파워세미컨덕터(BPS)가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전력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BPS는 2008년 LED 드라이버 칩 사업을 시작한 반도체 설계전문(팹리스) 업체로 중국 상해에 본사를 두고 있다.

BPS는 최근 경기도 수원시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삼성전자 출신의 강원석 지사장을 선임했다. BPS의 실적은 지난해 기준 매출 15억362만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회사는 2019년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이후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1개의 반도체 회사를 인수하며 사업부를 늘려왔다.


전력변환, 전력관리, 마이크로컨트롤(MCU), 고성능컴퓨팅(HPC) 반도체를 설계하고 이를 SMIC, CSMC, 화훙반도체, TSMC, 인텔, 글로벌 파운드리 등에서 양산한다.

BPS는 현재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 기기 충전기에 들어가는 전력반도체와 가전제품에 탑재되는 MCU 등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가전 업체를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첫 타깃으로 스마트폰 초고속(PD) 충전기를 꼽았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있어서다. 삼성 스마트폰은 연간 2억대 이상 판매돼 수요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어 IT 기기, 가전으로 적용처를 확대하고 고성능컴퓨팅(HPC), 오토모티브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미니인터뷰: 강원석 BPS 한국지사장]

Photo Image
강원석 BPS 한국지사장

“한국 시장은 세계 반도체 산업 핵심 허브 중 하나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브라이트파워세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삼성, LG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가전사를 고객사로 발굴할 계획입니다.”

강원석 지사장은 삼성전자 MX사업부 연구개발(R&D) 엔지니어 출신이다. 지난달 BPS에 합류, 한국 사업 총괄을 맡았다.

강 지사장은 한국이 반도체 산업으로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사가 많아 진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굵직한 수요처가 많은 만큼 한국 내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지사 인력을 충원하고, 신규 수요처 발굴을 지원할 국내 대리점도 늘려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 지사장은 “전력반도체 분야는 고객 요구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설계·검증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에 한국지사는 단순한 영업조직을 넘어 기술지원(TS),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AE) 기능까지 갖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BPS 솔루션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가전사 등을 통해 이미 검증된 제품”이라며 “연내 첫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주요 행사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