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직원 기부로 시작한 보호 종료 청소년 자립지원 프로그램 '삼성 희망디딤돌'이 전국으로 확산한다. 자립 체험과 교육 거점을 부산, 대구, 원주에 이어 광주까지 설립한데 이어 내년에는 전국 9개 도시로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를 개소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지내다 만 18세가 돼 사회로 첫 걸음을 내딛는 보호종료 청소년이 안정적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하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됐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 건립된 지상 5층 규모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보호종료 청소년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7개의 독립된 주거공간과 교육·상담을 위한 공간,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등 시설을 갖췄다. 연인원 360여명의 청소년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다. 운영은 광주아동복지협회가 맡는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금을 마련해 시작된 삼성 희망디딤돌 프로그램은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 부산과 대구, 2017년에는 원주센터가 운영을 시작했다. 3개 센터에서 지난해까지 연인원 8494명의 청소년이 자립을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뜻을 이어가기 위해 회사지원금 25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전주, 진주, 목포, 순천, 창원 등 9개 센터를 추가 개소해 총 13개 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삼성 희망디딤돌 프로그램을 포함한 청소년 교육 중심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처럼 청소년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등 상생 프로그램으로 삼성전자가 쌓아온 기술과 혁신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뜻을 펼치는 보호종료 청소년이 사회에서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병훈·양향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 의장, 조흥식 사랑의열매 회장, 신정찬 한국아동복지협회장,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