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세계환경의날 앞두고 추진…환경부 차관 등 참여
LG전자가 올해부터 텔레비전 등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원료의 약 30%를 폐자동차 전조등 등폐가전으로 재활용한다. 글로벌 가전업체 참여인만큼 향후 자원재순환이 가전업계 주류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환경부는 LG전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1일 서울 강서구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가전분야 '탈플라스틱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홍정기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박형세 LG전자 부사장,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협약은 텔레비전, 사운드바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면서, 기존 플라스틱도 재생원료로 대체하는 등 가전분야 탈플라스틱 실천을 위해 마련됐다.
LG전자는 올해부터 텔레비전과 사운드바 본체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원료의 약 30%를 폐자동차 전조등 또는 폐가전제품을 재활용해 생산한 재생원료로 대체한다. 또 페트병 재생원료를 100% 사용한 직물 소재를 외관에 적용한 사운드바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통과정에서도 플라스틱을 저감하기 위해 사운드바 포장에 사용하는 스티로폼은 종이 완충재로 대체한다. 에어콘 실외기 포장에 사용한 종이박스와 스티로폼 완충재도 다회용 포장재로 교체한다. LG전자는 아울러 LCD 텔레비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이 30%에 불과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텔레비전 생산모델을 지난해 14개에서 올해 18개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일정 비율 이상 재생원료를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연내 마련한다. 이를 통해 폐플라스틱 약 1050톤을 재활용하고 1만여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재생원료 사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과 착한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소비자 홍보, 교육 등을 추진해 기업의 탈플라스틱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순환경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가전분야 대표 기업에서 탈플라스틱 실천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