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통령 1년, 경제에 방점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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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4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현안에 관해 설명했다. 그동안의 성과 및 국정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가감 없이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피로감을 호소하는 국민을 위해 일상으로의 신속한 복귀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헤아릴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상황을 의식해 “조금만 더 견뎌 주십시오”라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격려했다. 최근 하락하는 지지율을 의식해서인지 “(4주년을 맞아)보통 때라면 마무리를 생각할 시점”이라면서 “하지만 남은 1년이 지난 4년의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코로나19 이슈부터 부동산·북한·차기대선에 이어 보궐선거 참패까지 굵직한 현안이 대부분 거론됐다. 다소 원론적인 답변도 있었지만 솔직한 문 대통령 입장도 내비쳤다. 자화자찬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지난 4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그래도 긴 특별연설에서 가장 많이 거론한 단어는 '경제'였다. 총 48번이 언급됐다. '코로나' 26번, '위기' 25번, '방역' 11번 등 다른 키워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빠른 경제 회복이 민생 회복으로 이어지고 일자리 회복,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으로서 한 말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경제 문제는 남은 임기 내내 이슈가 될 것이다. 백신으로 '포스트 코로나' 상황이 열린다면 경제 문제는 더 크게 부각할 것이다. 단순히 구두선에 지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남은 임기 1년은 경제 부문에 국정 방향을 맞춰야 한다. 선거정국이라는 이벤트까지 걸려 있어 자칫 방향을 제대로 세우지 않으면 허송세월 가능성이 짙다. 경제에 확실히 방점을 찍고 민생경제와 소비 회복에 두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지난 4년 동안의 경제 성과를 뒤돌아보면서 계승과 혁신 차원에서 경제 정책을 새로 수립해야 한다. 경제가 곤두박질하면 민심이 좋아질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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