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락의 디지털 소통] 〈20〉지역관광 SNS,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생산적 활용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해 국내 여행 활성화는 물론 외국인들의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별도로 지역관광에 대한 세밀한 길라잡이 역할은 지방자치단체 관광과 또는 유관단체에서 공익적 관광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는 어느 도시를 막론하고 글로벌 도시와 경쟁하는 환경이다. 특히 지역관광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여행객을 위한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디지털 공간에서 참신한 관광 콘텐츠로 소통을 전개하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 대구의 방방곡곡을 소개하기 위해 블로그, 인스타, 페이스북, 유튜브는 물론 중국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웨이보도 운영하며 국내외 여행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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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대구〉라는 중의적 표현과 지역특성에 적합한 콘텐츠로 호평받는 대구관광

하루 평균 1000명의 방문객을 유지하는 대구관광 블로그는 메인 화면부터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놀아도대구' '먹어도대구' 등의 형태로 '~도 대구' 키워드가 상단에 배치되어 있다. 간단하면서도 원하는 정보만을 빠르게 소비하고 싶은 젊은 세대를 공략한 것이다. 또 기록 기반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특성을 고려해 여행 전 정보와 여행 후 방문후기 코너를 마련해 해당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생생하게 공유하고 있다.

대구관광은 젊은 세대들을 겨냥하기 위해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콘텐츠에 적용하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동안 많이 찾아 들었던 노래 제목을 인용해 '식물 사이에 피어난 커피'라는 제목을 만들거나 넷플릭스 순위권을 유지하며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출연한 요리사의 식당 추천 게시물 등이 그 예다.

대구관광의 인스타그램도 눈여겨 볼만하다.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썸네일에 표시되어 있는 '-도 대구'라는 톤앤매너 스타일의 통일성을 보여준다. 특히 대구관광 인스타그램의 게시물은 감성을 자극하면서도 센스 있는 사진 선정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대구관광 인스타그램은 놀 곳, 잘 곳, 먹을 곳에 대한 사진 정보가 잘 정리돼 있어 여행객들이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즐겨 찾고 있다.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면 타 채널과의 협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인기 웹툰 작가 워효와 협력해 만들었던 숏폼 콘텐츠는 대구 사투리로 구성된 내레이션과 워효 특유의 일러스트 영상, 짧지만 강력한 먹거리 소개로 강한 인상을 준다. 이벤트로 만들었던 릴스 영상은 누적 조회 수가 8만명을 훌쩍 넘겼다. 또 연예인과 협업해 예능 형식의 영상을 만들거나 다른 지역, 방송사와 협업해 웹드라마를 제작하기도 했다. 영어, 일어, 중국어권별로 해외관광객과의 소통도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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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프로그램과 〈부산에 가면〉 콘텐츠를 통해 지역관광을 선도하는 부산관광

부산광역시는 부산관광공사를 통해 지역관광을 적극 마케팅 하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관광 분야로 확장하며 친환경 관광 문화를 위한 캠페인도 추진한다. 현재 부산은 시니어 일자리 창출 및 지역사회 환경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여행 가이드'와 'ESG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눈에 띄는 슬로건과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부산 관광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 여행, 부산 축제, 부산 5대 트레킹 챌린지, 이벤트, 공지사항 등 여러 카테고리로 정보를 구분해 제공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짧은 주기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방문객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고 있다. 특히 부산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 소개는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방문객들이 부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관광공사는 인스타그램에서 '부산에 가면' 캠페인을 진행하며 부산 관광의 매력을 유쾌하게 알리고 있다. 이 캠페인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게임 '시장에 가면'을 패러디해, 부산의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감성적인 릴스 영상을 통해 “부산에 가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부산의 다양한 관광 명소와 숨겨진 명소들을 감각적으로 담아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부산 여행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유튜브에서 유명 아이돌 그룹인 뉴진스, 제로베이스원, 유니스와 함께 부산을 알리는 리얼리티 시리즈를 제작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시리즈는 연예인들이 부산의 다양한 명소를 즐기는 모습을 담아내 팬들이 연예인의 발자취를 따라 부산을 방문하게끔 유도하고 있다. 부산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는 이번 콘텐츠는 특히 젊은층의 관심을 끌며, 부산을 아이돌 팬들의 여행지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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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콘텐츠로 지역관광의 격을 높인 제주관광협회

제주시의 경우 제주관광공사와 별도로 운영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의 지역관광 마케팅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여행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제주 관광의 주요 이슈, ESG 친환경 캠페인 등 다양한 정보제공과 캠페인으로 제주도 이미지 제고와 실질적인 실천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여기바로제주' 인스타그램은 제주 곳곳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생생한 현장 정보를 제공해 주고, 주요 관광 명소 소개와 더불어 여행 팁과 주변 권장 여행코스도 안내하는 등 제주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전해주고 있다. 아울러 제주 여행 커뮤니티 관리를 통한 소통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 참여형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제주 지역 홍보로 국내외 여행객 유치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바다 고둥을 가리키는 '보말'을 본딴 제주여행 대표 유튜버 '보마리' 캐릭터 활용,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제주 여행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퀄리티의 영상 콘텐츠를 통해 제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생생하게 소통하고 있다. 또 다양한 유명 유튜버와의 협업을 통한 여행 팁, 맛집 소개, 관광 행사 및 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면서, 지역 관광 소상공인과의 유기적인 SNS 채널 연계와 참여를 통해 상생 문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제주도민과의 인터뷰, 제주 해녀 만나기, 아르바이트 체험 등을 통해 제주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전통문화 및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며 깊이 있는 지역 홍보도 추진하고 있다. 또 다양한 체험과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하고, 계절별, 시기별, 날씨별 제주 현지의 변화에 따른 여행정보 및 추천 코스를 제공해 인기를 얻고 있다.

'여행' 자체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지역의 먹거리, 놀거리 소개는 직접 경험을 하러 가기 전 필요한 사전 정보다. 그 정보를 해당 지역 공공기관의 공식 SNS 채널에서 직접 홍보하고 소개해 주는 것만큼 이용자의 신뢰도를 얻는 데 좋은 것은 없다. 공공기관에서 직접 현장을 다녀오고, 경험해서 나온 리뷰들은 검증되었다는 점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데 있어 믿음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여행소통은 SNS의 생산적 활용촉진에 대한 또 다른 긍정 방향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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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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