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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행정고시 33회로 노동부에 입직해 노동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노사관계 조정 전문가다. 노사조정과장, 산재예방보상정책과장,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장, 노동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최근까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경사노위에선 지난해 7월 추진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협약식까지 이끄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안팎에서도 노동 분야 전문 관료라는데 이견이 없다. 노동계와 산업계 모두 노사간 중재 경험을 갖춘 후보자의 소통력을 인정한다. 문재인 정부 노동 현안을 책임지는 데 적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재산과 관련해서도 세종시에 특별공급물량으로 받은 아파트 1채와 서울 중구 아파트 전세 외 부동산과 재산을 놓고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

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된 2011년 이마트 탄현사고 이후 이마트 간부가 관리하는 선물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후보자 측은 “선물을 받은 바 없다”고 답변했다.

야당도 청문회에서 장관후보자 개인 문제보다 정책질의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의원실 한 보좌관은 “재산이나 공직자로서 편향성 등을 사전에 검증했지만 뾰족하게 흠잡을 곳이 없었다”면서 “문재인 정부 내에서도 노동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만큼 정책 현안에 질의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책질의와 관련해선 노동 현안이 산적했다. 당장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가 882명에 달하면서 산재사망사고 감축 방안이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산재사망사고는 2018년 971명에서 2019년 855명으로 감소 폭이 커지다가 작년 수십 명 사망자를 낸 이천 사고로 사망자 수가 늘었다.


또 문 정부 마지막이 될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 코로나19로 인한 노동계 보호 대책, 산업안전보건 대책, 청년일자리 대책 등이 주요 질의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