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모듈 상·하단 넘어 4단 분리발전 기술로 발전효율 극대화

태양광 업계에 태양광모듈 발전효율 극대화를 위한 기술개발·적용이 이어지고 있다. 그림자와 낙엽같은 이물질에 따른 발전량 저하를 줄이기 위한 상·하단 분리발전 기술이 보편화된데 이어 모듈 한 장을 4등분으로 나눠 발전효율을 극대화하는 곳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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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의 파워XT 태양광모듈이 설치된 지붕형 발전소. [자료:신성이엔지]

18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업체들은 외부요인에 따른 발전량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광 모듈을 상·하단으로 분리하거나 더 나아가 4등분으로 분리해 발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가정집이나 건물 지붕 위에 설치된 태양광모듈은 새똥이나 낙엽, 겨울철 눈과 같은 이물질 때문에 발전이 멈추는 사례가 종종 발생할 수 있다. 해뜰녁과 해질녁 옆 건물의 그림자가 태양광모듈을 가리면 또 발전시간과 양이 줄어든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등장한 것이 상·하단 분리발전 기술이다. 한화큐셀 '큐피크 듀오' 제품이 대표적으로, 그늘에 의한 발전량 저하를 줄였다. 이 제품은 과거 태양광모듈과 다르게 상단과 하단을 나눠 2병렬 구조로 구성했다. 기존 태양광모듈은 하단이나 상단에 그늘이 지면 전체 발전을 하지 못했지만, 상·하단 분리발전 모듈은 하단에 그늘이 지더라도 최소 50% 이상 발전을 할 수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가 하나의 모듈을 4등분으로 나눠 분리발전을 하는 제품도 있다. 신성이엔지의 '파워XT'다. 4단 분리발전 기술 덕분에 이 제품은 기존 태양광모듈보다 긴 발전시간과 많은 발전량을 자랑한다.

파워XT는 태양광모듈 1장을 4개의 구역으로 나눠서 발전하기에, 설치 주변의 가로수나 건물에 의해 일부 그늘이 지더라도 그 외 3/4 구역에서 발전해 전력생산 양을 극대화한다. 마치 4륜 구동 자동차의 한 바퀴가 모래밭에 빠지더라도, 나머지 3개의 바퀴를 통해 모래밭을 손쉽게 빠져나오는 것과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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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 따른 일반모듈(왼쪽)과 상·하단 분리발전 모듈의 발전량 비교 설명. [자료:신성이엔지]

신성이엔지는 발전효율을 극대화한 파워XT 제품을 대부분 미국으로 수출하는 등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인기라고 밝혔다. 4등분 분리발전 기술이 유용한 건물 옥상과 지붕에 주로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최근 트렌드는 태양광모듈 기술로 효율과 출력을 높이는 것이며 하프컷 태양광모듈, 파워XT와 같은 기술 변화가 새로운 시장을 열어나가고 있다”라며 “파워XT가 발전량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인정받는 만큼 지속 기술개발을 통해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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