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는 올 상반기 카카오와 협업한 한국형 신소매 플랫폼 '콸콸'을 론칭한다고 30일 밝혔다.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별도의 설치 없이 상품의 구매와 판매를 혁신적으로 간편화한 플랫폼이다. 카톡을 통해 누구나 이랜드가 보유한 약 300만 개 상품을 취향에 맞춰 골라 판매하고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지인에게 팔고 싶은 상품의 공유 링크를 보내고 해당 링크를 통한 판매가 발생할 경우 판매 금액의 3~5%를 즉시 '탭머니'로 적립해 준다. 수익금의 최대한도는 없다. 또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인플루언서가 직접 선별한 상품을 간단한 공유 링크를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도 있다.
실제로 테스트 오픈 기간에 진행된 기획전에서 셀러 1명을 통한 최고 매출이 하루에 5000만원 이상 나오기도 했다. 유튜버 '냥이 아빠'는 구독자에게 '후아유'의 맨투맨을 콸콸을 통해 추천했고 1시간 만에 1625명이 해당 맨투맨을 구매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콸콸은 기존의 '검색' 중심의 쇼핑문화를 '추천' 중심 쇼핑 문화로 바꾸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면서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판매하는 셀러가 될 수 있어 N잡러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콸콸 목표 매출을 2년 내 3000억원으로 잡았다. 중국 신소매 성공 경험 살려 한국형 신소매 커머스 혁신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콸콸 론칭에는 중국 이랜드의 온라인 전략인 '샤오청쉬'(중국 위챗 기반 신소매 커머스)의 성공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샤오청쉬'는 고객에게 1:1로 상품을 제안하고 판매하는 셀러 관리가 핵심인데 이랜드는 중국에서 1만3000여 명의 셀러를 관리하며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한국형 신소매 커머스 혁신을 주도하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이랜드가 관리하는 셀러들은 VIP 고객그룹 채팅방을 운영하며 자신만의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중국 이랜드는 21개 브랜드의 4000여개 매장이 샤오청쉬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며 작년 한 해 샤오청쉬로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랜드 샤오청쉬 회원 수는 330만명까지 늘어나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샤오청쉬 매출은 2배 늘어난 2000억원이 예상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공유나 결제를 위한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이 매우 높다”면서 “자신의 취향을 주변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공유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함께 구입하는 공동구매 문화에 익숙한 MZ세대에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