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에듀 대안 프로그램 제시
강가사 '교육 커리큘럼' 등 만들면
전문 컨설턴트와 협의해 강의 개설
"중소도시·농어촌 교육 불균형 해소"
“소프트웨어(SW)교육 강사 양성 과정을 수료했지만 교육 할 기회가 별로 없어요.”
“다양한 주제로 SW교육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 비슷한 주제로만 수업이 개설돼 강사로 참여하는데 한계가 있어요.”
SW교육 강사양성 과정을 수료했거나 SW개발자로 근무하다 SW교육 강사로 전환한 전문 SW강사의 말이다. 2019년부터 정부·지자체·기업 등에서 실시되는 양성과정으로 매년 1000명 넘는 SW교육 강사가 배출된다. 그러나 강의할 기회는 많이 부족하다. 최근 코로나19로 SW교육 프로그램이 큰 폭으로 줄어, 기회 부족은 더욱 심각해졌다.
SW교육 강사 일자리 창출로 원격교육 오픈 플랫폼 '껌이지(껌Easy)'가 대안으로 제시된다. 껌Easy는 SW교육이 가능한 강사 누구나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이에 맞는 교육생을 매칭해 원격교육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초·중학생 대상 SW교육은 물론, 대학생 등 성인 대상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다양한 원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껌Easy 수업개설을 희망하는 강사는 교육 커리큘럼 등을 제시하면 된다. 교육 대상자와 교육기간, 적절한 수강료 등은 껌Easy 소속 전문 교육 컨설턴트와 협의해 결정한다. 필요시 컨설턴트가 커리큘럼 구성도 지원한다. 껌Easy 운영사 이티에듀가 교육생 모집을 비롯해 관련 모든 마케팅을 진행한다. 수익은 강사와 운영사가 협의에 따라 배분한다.
껌Easy는 지난해 12월 파일럿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0여개 SW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초·중학생 대상 인공지능(AI) 교육을 비롯해 청소년 대상 다양한 교육을 개설했다. 파이썬, 매트랩, 퓨전360 등 성인 대상 ICT 교육도 다수 마련했다. 최근 이베이 글로벌 셀링 교육을 개설, 교육 영역을 확대했다.
껌Easy 교육 프로그램은 모두 원격교육으로 제공돼 코로나19로부터 가장 안전하다. 원격교육 한계 극복을 위해 최소 인원을 10~15명 이내로 제한한다. 일부 교육은 튜터링 서비스를 도입해 보충 수업도 진행한다.
서울·수도권·광역시에 SW교육이 집중됨에 따라 발생된 중소도시·농어촌지역 간 SW교육 불균형도 해소한다. SW교육 강사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광역시 어디에서 수업을 하든, 전국 학생이 신청해 수업에 참여한다. 상대적으로 SW교육이 열악한 지방 교육생도 쉽게 수준 높은 SW교육을 받는다.
중소 SW교육 학원도 지점 개설 없이 교육생 모집을 전국 확대한다. 중소 SW교육 학원은 보유 중인 강사와 커리큘럼을 활용, 껌Easy로 전국 학생을 모집한다. 비용 없이 전국에 지점을 개설하는 효과를 얻는다. 오프라인 지점 개설비용을 교육수준 제고에 재투자 할 수 있다.
껌Easy 운영사 이티에듀는 SW교육 강사를 위한 SW교육 동향과 교육 방법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4월에 개최한다. 중소 SW학원 대상 마케팅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신혜권 이티에듀 대표는 “원격교육 오픈 플랫폼 껌Easy는 SW교육 강사와 중소 SW학원에게 일자리나 사업을 확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원격교육 장점을 살려 서울·수도권에 편중된 질 좋은 SW교육 프로그램을 전국 교육생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