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수요가 적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레드미노트10 시리즈를 국내 5세대(5G) 스마트폰 모델로 선보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 요구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레드미노트10 시리즈는 국내 출시 스마트폰 가운데 이례적으로 듀얼심을 적용했다. 역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기능이다. 샤오미가 외산 스마트폰 불모지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치밀한 시장 조사를 거쳤다는 방증이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삼성전자도 올해 스마트폰 사업 핵심 전략으로 중저가 제품군 강화를 제시했다. 처음으로 갤럭시 어썸 언팩을 개최하고 갤럭시A 제품군을 글로벌 무대에 공개했다. 경쟁력 높은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수성한다는 의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 갤럭시A 신제품 출시는 2개월 이상 뒤로 밀렸고, 그나마도 갤럭시A52 5G 1종만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인도·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특화형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에선 만나볼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재검토, 철수로 가닥을 잡으면서 삼성전자 독점으로 소비자 선택권이 점차 제한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가 매년 신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점유율은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저가 단말 확대는 가계 통신비 부담과 디지털 정보 격차를 좁히는 핵심 요소다. 정작 국내 소비자가 역차별을 느껴선 안 된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출시 단말을 선정할 때 더욱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 수요를 반영하길 기대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