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올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 전환 로드맵 핵심으로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KT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고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와 상생하는 '위드 KT(With KT)' 생태계를 창출한다. 미디어 콘텐츠를 KT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KT그룹은 1300만 가입자 기반 유료방송 서비스에 실시간 채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음원 서비스 '지니뮤직'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유통 역량과 원천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미디어 콘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KT는 KT그룹 안정적 콘텐츠 제작비 회수구조(리쿱율)와 미디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성공사례를 발굴한다.
신설한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법인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스카이TV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KT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2차 판권을 유통한다. 이후 KTH, 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이 가능하며 지니뮤직 등을 통한 콘텐츠 부가가치 창출도 이룰 수 있다.
콘텐츠를 제작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다시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이미 KT그룹 내 갖춰졌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위드 KT'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 KT그룹이 보유한 플랫폼 간 유기적 협력을 주도해 각 플랫폼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유력 제작사, 플랫폼 사업자와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을 맺는다.
위드 KT 생태계는 '연결(Connectivity)'을 핵심가치로 개방(Open), 공유(Sharing), 육성(Cultivate) 등 세가지 측면 콘텐츠 협력 구조로 이뤄진다.
KT스튜디오지니는 2023년까지 원천 IP 1000여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보한다. 외부 투자 유치,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영입과 양성도 함께 추진한다.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토리위즈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 30여 개 타이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KT그룹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에 제공한다. 스카이TV 실시간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대작(텐트폴)'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률 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한다.
또 콘텐츠 제작사와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국내 콘텐츠 시장 규모를 키우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점차 위상이 높아지는 'K-콘텐츠' 무대를 세계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구현모 KT 대표는 “미디어는 고객 삶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고, KT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 디지코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며 “KT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하고 K-콘텐츠 중심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