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형위성 1호 발사 성공...민간 우주 산업 '신호탄'

102분 후 첫 교신...제 궤도에 진입
497.8㎞ 태양동기궤도에서 임무 수행
공용 활용 가능한 표준본체 개념 적용
'2호' 민간 주도 제작...위성산업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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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임무 수행중인 차세대중형위성 1호 상상도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성공리에 발사됐다. 민간의 국내 우주 산업 참여 폭을 넓힐 전망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22일 오후 3시 7분(현지기준 오전 11시 7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발사 용역업체인 JSC 글라브코스모스의 '소유즈 2.1a' 발사체에 탑재돼 우주로 쏘아 올려졌다. 지난 1월 바이코누르 우주센터로 옮겨져 50여일 동안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의 결합 등 준비작업을 거쳤다. 앞으로 497.8㎞ 태양동기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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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가 발사된 뒤 102분 후인 오후 4시 49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에서 첫 교신이 이뤄졌다. 교신 성공은 위성이 제 궤도에 진입한 것을 뜻한다.

이날 발사에 성공했지만 막바지 과정에 난관이 있었다. 당초 20일 같은 시간 발사예정이었으나 당일 발사체 시스템 최종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프레갓 제어 전기지상지원장비(EGSE)의 급격한 전력상승이 문제가 돼 발사가 연기됐다. EGSE는 발사체 상단에 연결돼 발사 전까지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장비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국가 위성산업 육성과 수출 산업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공용 활용이 가능하도록 표준본체 개념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500㎏급 위성의 표준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차세대 중형위성은 가로 1.4m, 세로 1.55m 높이 2.89m 크기로 중량은 54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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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2015년부터 약 1580억원 예산을 들여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을 주관했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다. 민간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위성을 생산할 수 있다. 사업에 정부 주도로 확보한 위성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목적도 있다. 2호부터는 민간 주도로 제작된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고성능 광학카메라를 활용해 지상 사물을 높은 해상도로 폭 넓게 관찰할 수 있다. 해상도는 흑백 0.5m급, 컬러는 2m급이다. 관측폭이 12㎞에 달한다. 뒤이어 발사될 차세대 중형위성 2호와 함께 지구 정밀관측 용도로 쓰이게 된다.

국토 및 자원관리, 재해재난 공공 수요에 대응하는데도 활용한다. 정밀 지상관측 영상으로 국가공간정보 활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세대 중형위성 2호까지 두 대를 이용하면 3차원 입체 지도를 한 번에 구현할 수도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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