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력판매량, 2년 반 만에 최대...한파에 수출 호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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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월별 전력판매량이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파 영향으로 주택용 난방 수요가 급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호조로 산업용 전력판매량도 대폭 상승했다.

17일 한전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력판매량은 4만8756GWh로 지난해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월별 전력판매량 기준으로는 2018년 8월(4만9532GWh) 이후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파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주택용 전력판매량이 대폭 증가했고,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품목 위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산업용도 상승했다.

전력 용도별로는 주택용이 전년과 비교해 가장 많은 상승 폭을 보였다. 지난 1월 주택용 전력판매량은 7163GWh로 작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이는 2017년 8월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고, 한파까지 닥치면서 전력판매량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전력판매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도 판매량이 상승했다.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2만5001GWh로 작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산업용은 2019년 8월 이후로 가장 많은 전력이 판매됐다. 지난 1월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전력판매량 상승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외 일반용 전력판매량이 1만1417GWh로 작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난방수요 증가로 인해 전력판매량은 오히려 늘었다.

교육용·농사용 등을 포함한 기타 전력판매량도 5174GWh로 작년 동기 대비 9.5% 상승했다. 정보기술(IT) 설비를 사용하는 교육용 전력판매량이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1월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산업용 전력판매량이 상승한 것은 경기에 긍정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표>2021년 1월 전력판매량(단위: GWh, %)

자료: 한국전력

1월 전력판매량, 2년 반 만에 최대...한파에 수출 호조 영향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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