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 산업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매출 6.5% 증가, 업체 수 17.3%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2020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국내 정보보호 기업은 1283개로 전년 1094개보다 약 1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정보보안 기업은 531개(12.3%↑), 물리보안 기업은 752개(21.1%↑)로 조사됐다. 정보보호 기업 수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 10.4%를 보이며 꾸준히 성장했다.
정보보호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11조8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보보안 산업 매출은 8.0%, 물리보안 산업 매출은 5.7% 상승했다.
분류별로 보면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개발 매출이 8259억원으로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성장률로는 보안관리 시스템 개발(11.1%),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개발(9.7%), 보안 컨설팅 서비스(9.2%), 클라우드 서비스(8.3%)가 높게 나타났다.
물리보안 산업은 보안용 카메라 제조(1조3240억원)와 출동보안 서비스(1조8888억원) 매출 규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열화상 카메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안용 카메라 제조 매출은 8.3% 증가했고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제조(4.4%), 출입통제 장치 제조(6.8%) 분야도 성장, 비대면 출입통제 영역이 성장했다.
정보보호 산업 수출액은 약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정보보안 산업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한 1466억원, 물리보안 산업은 8.0% 증가한 1조7894억원이었다. 정보보안 산업은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개발이 531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출액을 보였으며, 물리보안 산업은 보안용 카메라 제조와 보안용 저장장치 제조 매출이 각각 6180억원, 6171억원이었다.
손승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역성장을 우려했지만 디지털 경제와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에 따라 보안 중요성이 커지면서 매출과 수출 모두 기대 이상으로 성장했다”면서 “정부는 디지털 뉴딜 전략을 바탕으로 'K-사이버방역' 정책을 지난달 수립했고 올해도 정보보호 산업이 지속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실태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과 KISI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