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더스가 수입 제품보다 보다 5분의 1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가상현실(VR) 사격 컨트롤러를 개발했다. 외산 제품이 독점하다시피한 국내 VR 게임방을 집중 공략하는 동시에 해외도 진출할 계획이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은 전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센터장 김명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있는 아이더스(대표 이병찬)가 슈팅게임용 VR 사격 컨트롤러를 국산화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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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스가 개발한 VR 컨트롤러 권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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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스가 개발한 VR 컨트롤러 소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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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더스가 개발한 VR 컨트롤러 센서.

이 회사는 사격 컨트롤러의 정교함과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트랙맨' 기술을 접목했다. 트랙맨은 공이나 탄환의 실제 비행궤적을 추적하는 기술이다. 타구 변화와 공기저항 등을 계산한 트랙맨 데이터는 골프와 야구 등 종목에서 선수 훈련에 폭넓게 활용 중이다.

이 회사는 전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가 지원기업의 안정적인 단계별 성장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최근 개최한 스타트업 데모데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사격 컨트롤러 시제품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천편일률적인 소총 모양이 아닌 권총 모양 제품이라는 참신함과 자체 개발한 게임 소프트웨어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현재 VR게임방에서 사격을 소재로 전쟁과 모험, 스릴러, 공상과학(SF)물 컨트롤러는 대부분 대만기업 제품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아이더스는 국내 VR게임방 공급 외에도 북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마케팅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본격 마케팅에 들어갔다.


김명비 센터장은 “아이더스 등 콘텐츠산업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전략과 지원책을 펴고 있다”며 “우수 기업 전남지역 유치 등을 통해 전라남도가 공들이고 있는 서남해 관광사업 '블루 투어'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