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6일 코로나19 위기로 타격을 입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를 올해 1561억원 규모로 확대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화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충전해 사용하는 일반발행 방식과 정부나 시·도가 각종 정책 지원금으로 지급하는 정책발행 방식으로 나뉜다.
일반발행 방식에선 사용자의 충전액 6~10%인 인센티브 금액을 정부와 시·도가 일정비율로 충당하는데 이 금액 한도에 따라 발행규모가 결정된다.
시는 올해 일반발행 규모를 1400억원으로 세웠다. 인센티브에 투입할 시비는 향후 국·도비 교부 여부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다. 정책발행 규모는 112억원의 청년기본소득을 비롯해 31억원의 산후조리비 지원금, 2억5000만원의 고령자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지원금 등 161억원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역화폐가 코로나19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도록 올해부터 월 충전한도를 지난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조정한다. 충전액의 6~1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비율도 전년과 동일하게 10%로 유지키로 했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4800여 공무원에게 지급하는 복지포인트 1인당 30만원씩 14억30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시행으로 많은 소상공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용인와이페이가 골목상권을 살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어 올해 발행규모를 대폭 늘렸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도록 110만 용인시민들이 공동체의식을 발휘해 소상공인을 살리는 착한소비를 이어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