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업이 지난해 수주 기준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국가별 선박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우리나라가 819만CGT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우리나라 조선업은 작년 상반기까지 부진하다 하반기 집중 수주에 성공했다. 1~6월까지 135만 CGT로 중국(408만 CGT)에 뒤처졌지만, 7~12월 684만 CGT로 중국(385만 CGT)과 격차를 확대했다. 특히 12월에 발주된 대형 LNG 운반선 21척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6척 전량을 싹쓸이 수주했다. 또 대형 컨테이너선 16척 가운데 10척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높은 경쟁 우위를 보였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도 수주 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세계 발주가 2380만 CGT로 작년 대비 2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고부가가치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 각각 320만 CGT, 630만 CGT 발주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발주가 부진한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가 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 분야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이번 성과를 이뤄냈다”면서 “자율운항 및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한국형 야드 등 조선업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