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국내 사립대 최초로 대학 감사실을 독립적 감사기구로 전환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건국대는 지난 29일 열린 이사회에서 투명성 제고를 위한 대학 내부 감사 활성화를 위해 독립기구인 대학감사를 신설, 운영하기로 했다.
국립대인 서울대, 인천대가 감사조직 독립과 관련된 사항을 적용, 운영중이며 국내 사립대 중에서는 건국대가 처음이다. 건국대는 앞서 대학평의원회와 교무위원회를 거쳐 이날 이사회 의결로 이를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1월 국민권익위원회가 예산, 인사, 조직 등과 관련된 대학내 자율통제시스템 개선을 위해 교육부 등에 권고한 제도 개선안을 반영한 결정이다.
당시 국민권익위는 대다수 대학의 감사조직 또는 감사 담당자가 실제적 독립성이 미비된 채 운영되는 상황에서 대학 내 자율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독립적 감사기구 설치, 이를 반영한 대학평가기준 개선 등을 교육부,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권고했다. 이러한 개선이 대학 투명성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건국대는 독립된 감사기구에는 외부 감사 전문가를 영입했고, 향후 공정한 원칙 기반의 감사로 대학의 책임성을 더욱 높혀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