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들의 발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인 '2020년 기가지니 말해랭킹'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19와 이로 인해 바뀐 생활 패턴을 읽을 수 있었다.
2020년 기가지니의 월평균 발화량은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AI 스피커를 더 자주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가장 발화량이 많이 증가한 키워드는 '코로나', '트로트', 'BTS', '기생충', '넷플릭스'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기가지니 이용 패턴도 홈 서비스 위주로 나타났다. 헬스장 이용이 어려워지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부터 현재까지 '홈트레이닝' 관련 발화량이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키즈 서비스는 이용량이 전년대비 140% 급증했다. 코로나19로 가정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아져 AI 키즈 서비스를 이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기가지니 출시 초부터 항상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하는 '동요' 카테고리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중 트로트 가수의 순위가 소폭 상승했다. 영화 '기생충'과 관련된 대화는 지난 2월 아카데미 수상 시점에 평월 대비 472% 급증했다.
하반기에는 기가지니로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게 되면서 넷플릭스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프로야구에 대한 대화도 지난해 대비 48% 증가했다.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며 집에서 야구경기 시청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장(상무)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콕생활이 늘면서 기가지니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변화하는 사회상을 반영해 고객이 즐길 수 있는 스마트 AI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