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제약(대표 강일모)은 마스크용 멜트블로운(MB, Melt Blown) 필터 제조 설비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마스크 필터 제조 사업에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62억원을 투자해 도입하는 필터 제조장비는 건식 4대, 습식 3대 등 모두 7대로 한 달에 100여톤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설치 장소는 평택 제 2공장이며 내년 3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설비 구입 자금은 은행권 차입 없이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 납입금과 회사 자체 자금으로 충당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 달 100톤씩 생산되는 필터는 국내 마스크 제조회사들에 전량 공급된다. 회사는 필터 판매액이 합산될 경우 내년 매출액이 550억여원으로 예년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일모 케이엠제약 대표는 “필터 시장은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어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다”면서 “마스크 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와 위생 관련 제품들에 MB 필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케이엠제약은 필터 제조설비 가동을 위해 장비 제조업체로부터 1년간 전문 엔지니어 7명을 지원받아 설비를 운영하고 자사 엔지니어들에 기술을 이전한다.
이번 도입하는 마스크용 MB필터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을 강화해 공기청정기용 필터, 차량용 필터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