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시장이 내년 1분기까지 공급 과잉으로 제품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5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4분기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은 3분기보다 5~10% 하락하고, 내년 1분기에는 10~1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는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연산한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다. 정보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구성하는 핵심 칩이다.
SSD 종류별로 살펴보면 데이터센터 등에서 활용되는 기업용 SSD ASP는 내년 1분기까지 10~1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SSD도 이번 분기 10% 가량 가격이 내린 뒤, 내년 1분기에는 전분기보다 최대 15%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가격 내림세 주요 원인을 칩 제조사의 공급 과잉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중국 YMTC, 인텔 등 낸드 제조사들이 내년 1분기에 낸드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공급 과잉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내년 1분기 비트 생산량은 6% 증가하지만, 낸드플래시 ASP는 10~15%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낸드플래시 제조사들은 176단 낸드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는 등 차세대 낸드 시장을 대비하고 있다.
세계 낸드플래시 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칩을 두 번에 나눠서 쌓는 더블스택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해 고적층 낸드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낸드플래시 제품이 수익성이 크지 않고 메모리 제품 특성 상 가격 낙폭이 큰 만큼, 차세대 낸드 제품의 원가 절감과 공정 개선이 향후 낸드플래시 시장의 경쟁력의 키워드가 될 것으로 진단한다. 따라서 기존 낸드 제품의 수율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기 위한 각 회사 내 연구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