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안전원은 16일 '화학사고대응 훈련장'을 완공하고 새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지난달 충청북도 오송으로 이전했다. 화학사고대응 훈련장은 부지면적 2717㎡에 총 21억4000만원이 투입됐다. 저장시설, 제조시설, 운반시설이 3개 구역으로 구분돼 저장탱크, 반응기, 증류탑, 탱크로리 등 화학산업 주요설비 17종으로 구성됐다.
훈련장 건립으로 다양한 화학사고 시나리오를 반영한 체험훈련이 가능해졌다. 그간 화학물질 유·누출 대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교육·훈련 설비가 없어 강의식 교육과 실내에서의 제한적인 체험교육으로 이뤄졌다.
국내 화학설비 설계·시공 전문업체와 화학공정·화공안전 등 분야별 전문가 등이 설계부터 시공·시운전·검증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3개 유형 훈련시설에서 과거 화학사고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를 모사하기 위해 총 70개 유·누출 시나리오를 개발하여 훈련에 적용할 계획이다.
각 설비에서 사용되는 환경과 운전조건을 반영하여 액체, 기체, 액체 기체 혼합 등 물질의 상태 변화에 따른 유·누출 상황을 고려, 누출 지점도 다양하게 변화를 줬다.
실제 사고현장에 맞는 누출형태와 누출압력을 모사하기 위해 특수 누출장치를 개발했고, 관련 기술은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소방·경찰·지자체 사고대응인력 뿐만 아니라, 산업계 취급인력 등도 화학설비 유·누출 상황에 따른 대응방법·방재장비 활용방법 등을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창현 교육훈련혁신팀장은 “훈련장 건립으로 세계가 배워가는 화학안전 교육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