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진동판으로 활용해 소리를 내는 '시네마틱 사운드 OLED(CSO)'가 국가기술표준원의 디스플레이 스피커 국가표준(KS)으로 등재됐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얇은 단층 구조를 가진 OLED 디스플레이로 구현하는 형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TV에 적용하면 외부 스피커 없이도 입체감 있는 음향 효과와 시각·청각이 일치되는 현장감을 제공할 수 있다. 휴대폰에서는 스피커 홀이 없는 혁신 디자인을 구현 가능하다.
기존 표준은 일반 스피커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소리 내는 디스플레이를 객관적으로 평가·측정하기 어려웠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객관적인 CSO 평가법과 표준 제정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국표원은 작년부터 디스플레이 스피커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표준개발 과제를 추진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TV용 디스플레이 스피커로 신규제안(NP)하는 등 국제표준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표원은 IEC 기술위원회(TC100) 참여와 회원국 간 협력으로 통상 3~4년 소요되는 국제표준화 절차 전 과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이번 국가표준 등재로 CSO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 기술 혁신으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차세대 OLED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국내 기업과 협력해 시장 영향력 있는 표준을 개발, 세계시장에 파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