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92.2%가 내년 경영 환경이 올해와 유사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1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에 비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중소기업은 22%,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70.2%에 달했다. 올해와 유사하거나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92.2%에 달했다.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은 7.8%에 그쳤다.
코로나 확산이 경영상황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 의견은 1.4%에 불과했고, 부정적 의견이 65.8%에 달했다.
중소기업 대부분은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대비 리스크 관리 강화'(53.2%)를 꼽았다. 이어 '운영자금의 안정적 확보'(42.4%), '신규 거래처·판로 발굴'(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코로나 대응 관련 유용했던 정책은 '긴급재난지원금'(45.4%), '세금 및 4대보험 등 감면, 납부 유예'(35.2%), '중소기업 대출 확대, 만기연장'(32%), '고용유지 지원금'(30.4%)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코로나가 장기화하고 있어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내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등 노동현안과 규제 애로 해소 정책이 필요하다”며 “내수 활성화와 금융, 세제 지원,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