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룹 AI 싱크탱크 'LG AI연구원' 출범…디지털 전환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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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한다. AI연구원은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 AI 난제 해결 역할을 담당한다. LG는 앞으로 3년 동안 2000억원을 투자, AI 연구를 강화할 계획이다.

LG는 7일 LG전자, LG화학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한 그룹 AI 연구 조직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 회장은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 방법을 발전시켜 나가는 핵심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최고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 중심으로 발전해 가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차세대 음성·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최신 AI 원천기술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 딥러닝 연구가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도 구축한다.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예측, 신약 후보 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AI연구원은 글로벌 AI 연구기관, 서울대, 캐나다 토론토대 등과 협력해 공동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LG경영개발원 산하에 두고, 앞으로 3년 동안 글로벌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 등에 2000여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LG AI연구원은 인력의 전문성과 역량 기반의 독자 인사 시스템 및 평가·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파격 대우를 제공,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할 예정이다. 구성원에게는 고정된 팀 대신 원하는 연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민첩하고 유연한 애자일 기반의 연구 환경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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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락 LG AI연구원 CSAI

연구원 출범과 함께 세계적 AI 석학이자 구글 AI 연구 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지낸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교수를 영입했다. 이 교수는 업계 처음으로 신설된 'C레벨 AI 사이언티스트'(CSAI) 직책을 맡아 AI 원천기술 확보와 중장기 AI 기술 전략 수립 역할을 담당한다. 이 CSAI는 1977년생으로,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미시간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있다. 머신러닝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2013년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LG AI연구원장에는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맡은 배경훈 상무(1976년생)를 선임, 이 CSAI와 함께 1970년대생 리더로서 LG의 AI 전략 수립과 실행을 전담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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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LG AI연구원장

LG AI연구원은 내년에도 AI 분야 중량급 우수 인재를 영입하며, 핵심 연구 인력 규모를 100여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AI연구원 주도로 계열사 사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오는 2023년까지 그룹 내 AI 전문가를 1000명 육성할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최고의 AI 인재를 영입하고, 그룹의 AI 인재 전문가를 육성해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진정한 AI 컴퍼니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면서 “AI 인재들에게 다양한 현실 세계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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