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소프트웨어(SW)로 해결하는 '사회문제해결 실험실(SOS랩)'이 지역 곳곳에서 의미있는 활동과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상북도는 과거 포항과 경주 지진을 교훈삼아 '지진피해예방 SOS랩'을 운영, 소규모 지역에 적용 가능한 '크라우드 소싱 기반 지진조기경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지진계 센서를 개발하고, 내년에는 지진 데이터 분석과 경보 발령이 가능한 현장경보기를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지진계 센서와 현장경보기를 기반으로 지진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지진 발생 인근 지역에 지진경보 발령할 수 있다. 경북도는 내년에 포항시청과 경북대에 시범 구축해 효용성을 검증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전라북도는 전주시를 대상으로 '버스 승객 밀집도 완화 SOS랩'을 운영해 출퇴근길 버스 혼잡을 분산시킬 수 있는 SW를 개발했다. 버스 도착시간, 노선 정보 부족 등으로 특정 버스에 승객이 몰려 혼잡하고, 이로 인한 대중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개발 SW는 버스 도착 전 혼잡도를 '매우혼잡·혼잡·보통·여유' 4단계로 세분화해 모바일과 정류장 DID로 제공한다. 승객 분산 효과는 버스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승·하차 시간 단축으로 전체 버스의 정시 운행 체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대전시는 청각장애인(농인) 애로 해소 SOS랩 운영으로 '농인 정보접근성 보장 기반 구축 시스템'을 개발, 이를 특화민원서비스로 도입해 대전시 농인에게 재난안전 관련 문자를 수어영상으로 변환해 제공하고 있다.

SOS(Solution in Our Society)랩은 지역사회 문제를 SW를 이용해 지역 스스로 해결하는 프로젝트이자 조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해 지자체와 지역기관을 대상으로 5년 동안 국비를 지원하는 'SOS랩 구축 및 SW 서비스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경북, 대전, 전북 3곳을, 올해는 경남, 부산, 인천, 전남, 충북 5곳을 선정하고 SOS랩 구축과 SW 서비스 기획·실증·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선정 지자체는 지역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SOS랩을 구성해 해결해야 할 현안이나 난제를 발굴한다. 이어 SW와 SW 서비스를 솔루션으로 개발해 발굴한 문제를 해결한다. 문제 발굴과 분석, 문제해결 SW개발과 서비스 구현, 현장 적용 등 기획부터 실증까지 전 과정을 지역민과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바텀업 방식이다.
NIPA와 지자체에 따르면 11월 기준으로 전국 8개 SOS랩에서 36개 SW 및 SW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몇몇 SW 서비스는 개발 완료해 적용되고 있다.
재난 대응에서 대기질 개선, 교통편의 향상, 장애인 권리 향상, 생활 쓰레기 교육까지 솔루션도 다양하다. SOS랩이 지닌 의미처럼 문제해결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 수도 수백명에 이른다.
<전국 8개 지역 SOS랩과 수행기관>
<전국 8개 지역 SOS 개발 현황>
* 전국 8개 SOS랩 사업단 취합
![[사회문제해결 SOS랩이 뜬다] 지역 현안 솔루션 36개 내년 본격 가동](https://img.etnews.com/photonews/2012/1361025_20201202134810_586_T0001_55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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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