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을 자동차처럼 핸들로 쉽게 조종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됐다. 드론 비행 안정성을 높여 추락 사고 방지에 기여할 전망이다.

드론기업 드론팟(대표 차영천)은 엄지손가락으로 조종하는 기존 스틱레버형 드론조종기 대신 양손으로 잡고 쉽게 조종하는 핸들형 드론 조종기 '드로나이더'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이 산업통상자원부·전남도·나주시 지원으로 추진중인 '산업용 드론 기업육성을 위한 기반구축 및 실증 시범사업' 일환으로 드로나이더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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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팟이 개발한 핸들형 드론 조종기 드로나이더.

드로나이더는 드론 조종자가 자동차 운전처럼 조종핸들을 회전시키면 드론도 실시간으로 동시 방향을 전환한다. 체감형 제품으로 조종자는 쉽고 직관적으로 조종에 몰입해 드론 비행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존 2차원(D) 조이스틱 기반 드론조종기는 4개 축을 각각 2축씩 양손에 나눠 제어하도록 구성돼 조종법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새로 개발한 핸들형 조종기는 조종기 움직임과 드론 움직임을 일체화 시킨 3D 직관적인 모션일치 조종법으로, 초보자도 짧은 시간에 조종법을 익혀 드론을 안전하게 조종할 수 있다.

드론 조종이 숙련되면 한손 핸들링으로 정밀하고 정확한 조종도 쉽게 할 수 있다. 취미완구용과 가상현실(VR) 시뮬레이션, 레이싱, 방재용, 응급구조용, 항공촬영 등 조종이 어려운 산업용 대형드론도 쉽게 다룰 수 있다.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드론 추락사고를 막을 수 있다.

드론팟은 핸들형 조종기를 완구용 레이싱드론에 우선 적용하고 점차 산업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개발한 100㎏급 수상스키용 드론에 접목해 모터보트 없이 혼자서도 드론을 조종하며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차영천 대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서 “향후 드론택시 등 유인드론에도 핸들형 조종기를 적용하면 드론이 차세대 이동교통수단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