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화장품 제조 경쟁력 기술 분석 보고서 발간
원천기술 아닌 공정개선 중심 기술 축적 한계 지적
기능군별 맞춤 R&D 지원으로 기술 전환 과제 제시

경기도가 전국 최대 화장품 제조 집적지를 형성하고 있지만 기술 경쟁력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산 규모에 비해 특허 영향력과 기술 파급력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원장 김현곤)은 '경기도 화장품 제조 경쟁력의 기술 전환 과제' 보고서를 발간하고, 제조 중심 산업 구조와 기술 활동 간의 상관관계를 특허 데이터를 토대로 비교·분석했다고 17일 밝혔다.
분석 대상은 기능성 화장품 유효특허 2만3877건 가운데 경기도 출원 특허 3341건이다. 특허 점유율과 영향력, 시장 확보력, 등록지수, 최근 출원 집중도 등을 기준으로 지역별 기술 활동 특성을 살폈다.
경기도는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의 39.4%가 집적된 최대 생산 거점으로, 제품화와 공급 기반을 지탱하는 핵심 지역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기능성 화장품 특허 점유율은 14.0%에 그쳐 제조 집적 비중과 비교하면 기술 활동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확보력과 특허 등록지수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특허 영향력은 전국 평균에 머물렀다. 기술 파급력 측면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도 화장품 산업의 기술 축적이 원천기술 개발보다는 공정·제형 개선 등 제품화 중심으로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능군별로는 보습·주름 개선·항염 분야에서 특허 활동이 활발했으나, 미백·자외선 차단 등 원료·소재 기반 기술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제한적이었다.
경과원은 제조 확대 중심 전략만으로는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며 기술 축적과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독자적 기술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기능군별 기술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 전략도 과제로 제시했다.
김현곤 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경기도 화장품 산업을 기술 축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분석”이라며 “지역 제조 기반 산업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검토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과원은 매년 산업·경제·신기술 분야 주요 이슈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해당 보고서는 경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