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초대 CEO에 김종현 사장 선임

12월 1일 LG화학에서 분할, 독립하는 배터리 법인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김종현 LG화학 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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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CEO

LG화학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김종현 사장을 LG에너지솔루션 CEO에 내정했다. 김종현 사장은 LG 전기차 배터리를 세계 1등으로 만든 주역이다. 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GM)·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확보에 기여했다.

김 사장은 LG가 본격 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1993년 소형전지로 시작해 자동차·ESS 등 20여 년 풍부한 배터리 사업 경험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그룹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

CEO와 함께 관심을 모은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이창실 전무가 선임됐다. 이창실 전무는 LG전자 출신으로 작년 10월 전지사업부문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영입됐다.

최고인사책임자(CHO)에는 김성민 부사장이 내정됐다. 김 부사장은 LG 주요 계열사에서 최고 인사 책임자를 역임한 인적자원관리(HR) 전문가다. LG화학 CHO 보임후 HR 제도 개선을 통해 사업 경쟁력 확보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미래 기술 개발을 이끌 인사도 확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연구소장으로 정근창 부사장이 발탁됐다. 정 부사장은 자동차 배터리셀 개발 전문가다. 고에너지 밀도와 배터리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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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LG에너지솔루션 품질센터장인 김수령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전지 품질센터장으로 보임해 사내외 고질 불량 개선 활동 등을 통해 품질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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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령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김종현 사장의 지휘 아래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어갈 조직구성도 완료됐다. 전지 업무를 담당할 생산직과 사무직 6500여명과 함께 배터리 원재료 구매부터 제조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생산구매(CPO)와 기술책임(CTO) 조직에서 전지 인력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한다. 이들 인력 이 외에도 인사 및 법무 등 스태프 조직 가운데 100명 안팎의 전지 담당 인력이 LG 배터리 법인으로 이동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립 법인이 된 만큼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 리스, 충전,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할 전망이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의 전략적 협력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규 자금을 마련해 배터리 공장 증설 등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매출 목표가 30조원 이상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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