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자인(대표 김정표)은 반도체를 설계할 때 활용하는 설계자산(IP)을 개발하는 회사다. 그간 시스템 반도체 설계 업체들은 아날로그 반도체 회로를 설계할 때 해외 IP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씨자인은 핵심 IP 국산화로 고객사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씨자인은 2006년 설립 이래 다양한 종류의 아날로그 반도체 IP 기술을 내재화했다. 일례로 아날로그-디지털(ADC)/디지털-아날로그(DAC) 컨버터, 직류(DC)-DC/저손실 선형전압레귤레이터(LDO) 파워, 위상동기회로(PLL)/발진기(Oscillator) 클럭, 드라이버/액추에이터 및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을 설계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은 반도체 칩 내부를 설계하는 데 핵심적으로 사용된다. 또 칩 설계에 사용한 이후에 다른 칩 설계에 재활용할 수 있다.
씨자인은 고정밀·저전력 아날로그 및 혼성신호 반도체 기술을 최근 각광받는 센서 분야에도 적용한다.
지금까지 고객사와 개발한 센서 분야는 지자기, 가속도, 자이로, 멤스 마이크, 멤스 스캐너, 압력, 적외선, 초음파 등이 있다.
김정표 씨자인 대표는 “현재 씨자인이 보유한 IP 개수와 응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씨자인은 아날로그 반도체용 IP 개발뿐 아니라 고객사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고객사가 칩 스펙을 제공하면 그간 개발한 IP를 활용해 최적의 설계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패키징과 테스트를 담당하는 후공정(OSAT) 업체와의 유기적인 교류로 고객사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씨자인이 고객사와 공동 개발한 제품은 통신, 국방, 가전,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다.
씨자인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아온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시스템 및 센서 모듈업체와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보유 중인 반도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