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영상기술(대표 박희복)은 1998년 12월 LG전자 연구소 디지털TV ASIC팀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설립된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다. 20년 넘게 영상신호처리 반도체를 연구하며 고성능이 요구되는 전문 음성영상 솔루션, 이른바 '프로 오디오·비디오(A/V)'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세계 프로 A/V 시장은 울트라HD(UHD) 디스플레이로 빠르게 전환하며 연간 1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 컨버터박스, 매트릭스, 방송스위치시스템, 스마트 교육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서 고기능·고성능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매크로영상기술은 이런 프로 A/V 시장을 선도할 UHD급 비디오 프로세서 개발에 성공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총 개발 기간 3년 6개월, 개발비 100억원을 투입해 UHD급 비디오프로세서 칩을 개발했다.
신형 프로세서는 초당 60프레임 4K 해상도 영상을 4개까지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입력 HDMI 4개, 출력 HDMI 4개를 지원하고 반도체 패키지 내에 메모리를 탑재했다. 빠른 데이터 처리로 스케일링과 영상회전, 영상워핑(Warping), 트루컬러 그래픽 등을 구현하고 두 영상 키잉(Keying)이나 디인터레이스, HDR, MJPEG 엔코딩, 잡음제거기술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 기능들을 모두 지원한다.
매크로영상기술은 UHD 비디오 프로세서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대만(Aten, Cypress, Data Video), 중국(ITC, HDCVT), 일본(Roland), 유럽(DataPath, Ashton Bentley), 미국(Crestron, Aurora) 등 해외 유수 업체가 1년 전부터 큰 관심을 가져 세계 500여개 프로 A/V 관련 회사를 마케팅 대상으로 삼았다. 초기 기술지원을 고려해 알파 고객 20개를 선정했으며 연내 선행개발 유료기술지원 협약을 추진할 방침이다.
매크로영상기술은 빠른 시장 진입과 확대를 통해 3년 내 연간 3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희복 매크로영상기술 대표는 “UHD급 비디오 프로세서로 프로 A/V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적으로 영상신호처리 관련 시스템 반도체 개발에 투자해 글로벌 팹리스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