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토스증권 문 연다...수장은 쿠팡 출신 박재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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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본인가를 받으면서 본격 출범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전산시스템 연동을 서둘러 완료해 이르면 연내 모바일 전문 증권사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토스준비법인의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의결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자회사인 토스준비법인은 지난 3월 예비인가를 획득한 후 8월 말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 11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본인가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금융위를 거쳐 금융당국의 사전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친 셈이다.

토스준비법인은 이달 중 '토스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내년 초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율 100% 계열사로 자본금은 340억원, 직원수 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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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민 토스증권 대표

토스증권 대표이사는 박재민 현 토스준비법인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박 대표는 2017년 비바리퍼블리카에 합류해 지난해까지 사업총괄 이사를 맡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쿠팡 마켓플레이스 사업부장을 지냈다.

박 대표는 “투자 입문자의 시각에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모든 기능을 설계하고, 메뉴의 구성이나 명칭, 투자 정보의 탐색 등 주요 서비스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며 “기존 증권사의 MTS가 복잡하게 느껴졌거나 주식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투자자에게 토스증권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이 받은 인가 단위는 일반투자자 및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증권의 중개(브로커리지)가 가능하다.

토스증권은 국내 주식 중개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주식 중개와 집합투자증권(펀드) 판매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주 타깃 고객층은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 눈높이에 맞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MTS 기존 증권사 리서치 자료와 차별화한 투자 정보, 핀테크 기업 특유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빠른 실행속도를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토스증권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를 표방한다. 계좌 개설부터 투자까지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 상에서 제공한다.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토스 고객 중 20~30대는 1000만명에 달한다.

모바일 전문 증권사 특성 상 총 인원 중 IT부문 인력이 60%에 달한다. 핵심인 원장 시스템은 증권 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이, 서비스 프론트는 토스증권 측에서 맡아 개발을 완료했다. 고객 편의를 위한 콜센터 구성도 마쳤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