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기만에 증가세...할인점·전문점 모두 선방
SSG닷컴 등 자회사 전바 '고성장'
이마트24 편의점 사업 첫 흑자 전환
이마트가 3분기 손익 개선에 성공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뛰었다. 주력 사업인 할인점은 11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SSG닷컴, 이마트24 등 연결 자회사의 고른 신장세도 실적 선방을 견인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30.1% 증가한 151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9077억원으로 16.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199억원으로 6.7% 신장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영업 환경 속에서도 이마트를 비롯해 트레이더스, 전문점, 연결 자회사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특히 이마트 별도기준(할인점·트레이더스·전문점) 3분기 영업이익은 140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1.1% 증가하며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장세로 돌아섰다.
그로서리 강화에 힘입어 이마트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2.7% 성장했다. 트레이더스 역시 매출이 27.9% 늘며 고성장을 이어갔고, 전문점은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적자폭을 161억원 줄이며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은 67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SSG닷컴, 이마트24, 신세계TV쇼핑 등 연결 자회사도 괄목할만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이마트24는 1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에 점포수 5000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확대에 힘입어 매출도 21.9% 늘어난 4443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TV쇼핑도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SSG닷컴은 영업적자를 204억원 줄이며 내실 성장세로 돌아섰다. 전분기 대비로도 100억원 이상 적자 폭을 줄여, 향후 수익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총매출 역시 36% 증가한 980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할인점 기존점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인 SSG닷컴, 이마트24 등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면서, “앞으로도 그로서리 차별화, 고객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 확대와 수익 중심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