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르면 10일 기관검토팀 출범해 대통령직 인수 작업 착수

10일(한국시간) 과학자 등 코로나19 대응팀부터 임명할 듯
백악관 비서실장에 론 클레인, 국무장관에는 수전 라이스 등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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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카말라 해리스 부동령 당선인의 모습.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 행보를 시작했다. 이르면 10일(이하 한국시간) 과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대응팀을 우선 발표한다.

9일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은 바이든 당선인 측이 이번주 기관검토팀을 발족하고 활동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기관검토팀은 연방정부 각 기관과 접촉해 해당 기관의 업무 인수를 담당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4일 치러진 대선 전부터 캠프 내에 인수팀을 구성했다. 당선에 대비한 정권 인수작업을 준비했다. 5일에는 인수위 홈페이지를 공식 개통하고 코로나19 대응과 경기회복, 인종평등, 기후변화 등을 우선 정책이슈로 제시했다. 인수위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도 계정을 개설했다.

CNN은 인수위가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도움을 얻어 막후에서 업무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현재 인수위에 최소 150명이 일하고 있고, 취임식 전까지 300명 규모로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수위를 공식 출범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후보 시절부터 인수위를 꾸려 당선 이후 준비 작업을 진행한다.

WSJ은 내각 인선과 관련, 과거에는 초기 인선이 외교·안보 분야에 집중됐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보건·경제 분야 인선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사 시기는 오는 26일 추수감사절 이후에 시작해 이후 12월에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첫 백악관 비서실장과 '에볼라 차르(에볼라 사태 대응 책임자)'를 지낸 론 클레인이 거론된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당시 바이든 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스티브 리체티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바이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세드릭 리치먼드 연방 하원의원(루이지애나) 등도 물망에 오른다.

국무장관 후보로는 유엔대사를 지낸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 당선인 측근인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델라웨어),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토니 블링컨이 하마평에 올랐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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