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은 재생에너지 융복합 시스템을 적용한 에너지자립형 스마트팜 실증사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에너지자립형 스마트팜은 사용 에너지를 태양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한 미래형 온실을 뜻한다.
에너지연은 3900㎡ 규모 스마트팜을 대상으로 난방부하 80%, 냉방부하 50% 이상을 담당하는 복합 계간축열식 태양열·지열원 히트펌프 적용 재생에너지 융복합 시스템을 실증한다. 실증사업을 통해 연간 에너지 비용 70% 이상을 절감하는 통합에너지 시스템을 구성하고, 관리운영 방안도 제시할 전망이다. 계간축열은 봄부터 가을까지 생산된 열을 저장, 겨울에 공급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번에 개발하는 시스템은 태양 복사에너지를 이용해 열과 전기를 동시 생산하는 PVT 집열기 및 일반 태양열 집열기, 지열원 히트펌프 시스템, 계절 간 부하 평준화를 위한 탱크축열(TTES) 및 지중축열(BTES) 복합 활용 계간축열조 등으로 구성된다.
이미 국내 최초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푸르메 여주팜'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착공식을 가졌다.
연구책임자인 김민휘 신재생열융합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융복합 시스템 초기투자비용은 다소 높으나, 유지비용 절감에 효과적이므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모델에 적합하다”며 “재생에너지 융합기술 개발을 통한 스마트시티와 그린뉴딜 모델 구축 및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술 개발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업에너지 자립형 산업모델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에너지연 주관으로 장한기술, 경북대가 참여하고 있다. 원예시설 공조를 위한 태양열·지열 융복합 에너지 생산·저장·관리 및 실증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