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도·가스·도로 등 주요 국가기반 시설을 데이터에 기반해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방안을 구상한다. 기반 시설 데이터를 수집·가공·공유한 데이터 댐을 만들어 운영관리 효율화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3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국가 기반시설 스마트 안전관리 현황분석 및 확산방안 수립' 관련 용역을 공고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NIA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집중 건설된 기반시설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돼 노후 시설 비중이 최근 40%까지 급증했다. 급격한 시설 노후화로 지반침하 등 다양한 유형 대형 복합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기존 인력 중심 시설물 안전도, 성능점검은 경험과 역량에 따라 편차가 발생한다. 비정형화된 점검기준 등에 따라 진단결과 신뢰도가 부족하다. 수작업에 의한 결과 입력, 보수나 보강 이력관리 부재 등으로 점검 업무 관련 시스템이 없다.
정부는 노후 기반시설에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을 개발·도입해 기반시설물 안전과 유지관리 업무를 지능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반시설 종합 디지털 관리를 위한 데이터 댐 구축 거버넌스를 마련한다.
기반시설물 유형과 관리 주체별로 기반시설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축적,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기반시설물 종별 종합 관리를 위해 요구되는 데이터 구축(수집, 저장, 가공) 범위와 수준을 정한다.
기반시설 종합 디지털 곤리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한 데이터 전처리(수집, 축적, 연계, 가공)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운영 중인 기반시설 관리 시스템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유형 데이터(정형, 비정형)를 유형별로 수집, 축적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기반시설 관련 기존 시스템에 저장된 정형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센서, 인공지능(AI)로봇, 드론, CCTV 등에서 생성된 비정형 데이터를 5G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집, 전송하는 기술을 만든다.
데이터 댐 연계와 공통 플랫폼 기술 개발 전략을 수립한다. 기반시설은 운영기관별로 특정 양식으로 데이터를 보관, 관리 중이다. 시스템별로 독립 운영돼 관리되기 때문에 동일 기반시설에 대해서도 관리하는 정보 종류가 다르다. 기존 기반시설 데이터와 시스템을 연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기반시설 종합 디지털 관리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한 시범 사업과 실증 전략을 만든다. 지자체, 공공기관 맞춤형 생활기반시설 종합 디지털 관리 시스템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NIA는 “기반시설을 디지털화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기반 시설을 입체적, 선제적,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사업자 선정후 연내 현황분석과 확산방안을 수립해 구체적 정부 과제 등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