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4조원대 규모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30일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인 페멕스의 자회사 PTI-ID로부터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패키지 2, 3단계 설계·조달·시공(EPC) 수주통보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수주금액은 4조1000억원이다. 작년부터 수행 중인 기본설계(FEED)와 초기업무 금액까지 합치면 약 4조5000억원에 이른다. 회사 창사 이래 최대 수주금액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 주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된다. 일일 34만 배럴 원유를 생산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과 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 EPC를 맡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페멕스와 20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 2000년 첫 수주 이후 20년간 6개, 총 5조50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수주잔고는 약 16조원까지 늘었다. 2019년 매출 6조4000억원 기준 약 2.5년치 일감에 달한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설계 기술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면서 “정유 프로젝트 기술력과 멕시코에서 수행경험을 살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