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인공지능(AI) 창업지원과 일자리 창출로 한국형 뉴딜에 기여하고 있다. 지식재산권의 관리·분석·고부가가치화와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전담하는 과학기술응용연구단(GTI)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여러 분야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업체에 기술이전해 국가 경쟁력 및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GTI 산하 창업진흥센터는 창업과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교원 창업, 학생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4차 산업혁명 분야 예비창업자 육성을 위한 창업팀 발굴, 육성, 지원사업을 수행한다. 일반인 대상으로 창업교육, 해커톤 대회, 메이커톤 대회, 최고경영자(CEO)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창업에 대한 관심을 고취하고 있다.
센터는 GIST 공공 연구개발(R&D) 연구성과 기반 첨단기술 창업기업을 설립하고 단순한 자금지원을 넘어 액셀러레이팅과 투자를 통해 중견기업과의 연결을 통한 성공 창업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 보육팀이 밀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정부 지원사업과 연계해 유망벤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험실(LAB) 소속 교원과 연구원이 시장수요에 맞춘 사업기획서를 제안하면 전문 액셀러레이터의 집중 멘토링을 통해 사업화를 유도하는 '테크 투 마켓(T2M)' 사업도 추진한다. 실험실 기술의 실용화 및 시장친화형 창업아이디어를 발굴, 실전 창업으로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에는 특화 분야인 AI 주관기관으로 총사업비 24억7000만원을 배정받아 예비창업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혁신기술 창업 소재가 있는 예비창업자의 원활한 창업 사업화를 위해 사업화 자금, 창업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광주 주력산업인 에너지, 자동차, 헬스케어, 문화에 AI 기술을 접목해 산업지능화도 적극 도모하고 있다.
한국인공지능협회와 지난해 제1회 산업지능화(AI+X)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AI 분야 공동사업 수행을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경진대회 성과품을 전시하는 동시에 투자나 정부 용역, 지자체 실증사업, 기업 유치, 기술 매칭 및 거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I 테크' 인증서도 수여하고 있다.
기업지원센터는 AI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예비창업단계부터 도약기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기업지원센터 B동에 AI 공동보육실을 구축, 매년 10개팀 이상을 유치해 데이터수집 및 가공, 창업아이템 구체화 등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우수 창업팀의 경우 기업지원센터에 정식으로 입주해 △비즈니스모델 강화 △기술·경영 멘토링 및 시제품 제작 △마케팅 등 보육프로그램 등을 지속 제공한다. 현재 기업지원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총 44개사며, AI 관련 기술 보유 기업은 13개사다. 입주기업 선발 시 AI 관련 기업을 우선 선발하는 등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 입주 비율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GIST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16개사를 지원해 신규 고용 103명, 매출액 468억원, 투자유치 83억원과 1건의 인수합병(M&A)을 달성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도약패키지 주관기관으로 연이어 선정됐다. 올해 총 사업비 64억원을 지원받아 창업기업 지원에 나선다.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은 창업도약기(3~7년) 죽음의 계곡 극복 및 스케일업 지원으로 고도화, 판로 확대, 혁신성장 등 성과 창출을 위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 신설된 글로벌 연계 사업화 지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마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유니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화자금 최대 3억원 △R&D자금 최대 4억원 연계 △교육·컨설팅·네트워킹 등을 글로벌 기업과 연계해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AI 활용, 바이오헬스, 스마트팩토리, 에듀테크, 자율주행 분야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보유한 MS 협력 가능한 30개사를 선발했다. 이들 기업에는 MS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교육, 마케팅, 콘퍼런스 및 전시회 참가 기회를 부여한다.
또 기업 R&D 기획을 위한 커뮤니티를 구성해 역량 강화와 시장조사를 통한 제품개선, AI 교육, 해외시장 진출 선도기업과의 매칭 등을 통해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창업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전담조직 구성, 투자조직 구성 및 투자금 확보, 교내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이전·창업지원 공간·연구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
GSIT는 투자유치 활성화와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단계별 자금조달 체계도 구축했다. 교수와 직원, 연구원으로 구성된 'GIST 엔젤클럽'을 결성해 예비창업 및 창업초기단계 기업에게 시드머니를 투자하고 있다. 학생창업기업 클라우드스톤이 지난 9월 5000만원을 투자받아 GIST 엔젤클럽 1호 투자 기업이 됐다. 미래과학기술지주와 함께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팁스) 운영사인 선보엔젤파트너스를 통해 추가 시드머니 확보도 가능하다.
기업지원센터 추천으로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4대 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KDB산업은행 테크 스타트업 밸류업 얼라이언스를 통해 스타트업, 스케일업, 테크유니콘까지 단계별 투자를 진행, 테크벤처 창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밖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이노폴리스캠퍼스육성사업으로 창업아이템 검증과 제품개선 및 마케팅 지원, 예비창업자 및 창업 초기기업의 아이템 검증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기선 총장은 “광주·전남 지역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창업지원 거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라면서 “광주AI집적단지와 연계해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